최근 머리가 붙은 과테말라 쌍둥이가 성공적으로 분리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40년동안 결합된 머리로 생활한 쌍둥이 자매가 “수술 없이도 건전한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주장, 시선을 모으고 있다.
펜실베니아 리딩에 거주하는 로리 샤펠과 리바는 과테말라 쌍둥이처럼 두뇌가 따로 있지만왼쪽 두개골이 결합돼 항상 함께 붙어 있어야 하는 신세다. 그러나 로리는 “하나님이 창조한 것을 건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며 과테말라 쌍둥이의 머리분리수술은 불필요했다는 입장이다.
로리는 전 병원 직원이고 리바는 컨트리 뮤직 가수. 물론 두 직업을 동시에 가질 수 없으므로 로리는 1996년 병원 세탁소에서 일하던 직업을 포기했고 그동안 로리를 직장에 따라 다니던 리바가 컨트리 뮤직 음악계에 진출을 시도했다. 아직 음반계약을 성사시키지는 못했지만 리바는 애틀랜타 시티, 일본, 독일 등에서 공연하며 스타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리바와 로리는 곧 컨트리 뮤직의 수도 테네시주 내쉬빌로 이주할 계획이다.
로리는 “리바는 꿈이 많지만 내 꿈은 단지 결혼을 해서 아기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그래도 로리는 “우리가 머리가 붙었다는 사실을 매일 상기하지는 않는다”며 “두개골 연결이 내 인생을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척추파열증이 있는 리바는 로리보다 신장이 4인치 짧아서 바퀴가 달린 발판을 타고 다녀야 한다. 그래도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강의도 같이 수강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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