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며칠째 계속되면서 얼음과 냉풍기 등 여름상품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있다.
LA 한인타운내 마켓과 리커스토어, 편의점 등에 얼음을 공급해온 한인업체들은 기온이 화씨 100도를 오르내리기 시작한 지난 9일부터 주문량이 1.5배 이상 급증, 물건 대기가 힘들 정도다.
’ABC 아이스’ 대표 송길용씨는 "하루 평균 20톤이던 판매량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갑자기 30톤까지 늘어나 기계를 24시간 풀 가동해도 수요를 따라가기가 벅차다"며 "이같은 상황이 며칠동안 계속되면 재고마저 바닥나 얼음 품귀현상마저 일어날 판"이라고 말했다.
대형 마켓의 음료수와 빙과, 과일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가주마켓’ 크리스틴 이 매니저는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수분이 많은 수박, 참외, 허니듀 판매량이 주말 사이에 15% 정도 늘었다"며 "특히 얼음은 일주일에 3∼4차례를 배달 받아도 모자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전제품 판매업소들은 가을상품에 밀려 진열대에서 쫓겨날 뻔하던 품목들의 판매가 뒤늦게나마 호조를 보이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김스전기’ 정광희 매니저는 "지난주부터 선풍기, 냉풍기, 돗자리, 대나무로 만든 시트커버 등 판매가 25∼30%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는 이렇다할 무더위가 없었기 때문에 여름상품 판매가 전반적으로 기대보다 못한 편이었다"면서 "내주부터는 ‘백 투 스쿨’ 품목들이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어서 여름 상품들의 반짝 특수는 이달 중순을 고비로 수그러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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