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봄날은 간다’와 ‘취화선’을 10월4일 열리는 시카고 국제영화제(The Chicag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선보인다.
올해로 38회를 맞는 이 축제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프랑스, 스페인, 영국, 멕시코등 18개의 각 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작품들이 상영된다.
한국 작품중 허진호감독의 ‘봄날은 간다(one Fine spring day)’는 사랑을 믿는 젊은 남자와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깨달아버린 연상의 이혼녀 이야기.
사랑만큼 드라마틱할 수도 있고 진부해지기도 쉬운 소재도 흔하지 않다.
하지만 ‘봄날은 간다’는 감정이 붙은 대사들과 여배우가 수시로 흘려대는 눈물 등 멜로 영화가 빠지기 쉬운 함정에서 벗어났다.
사랑에 빠진 상우의 내면은 대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상우를 감싸는 화면, 비와 바람 소리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한국 작품 ‘취화선(Chihwaseon)’은 그림에 취한 신선 불꽃같은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이야기를 그린 영화. 임감독의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조선후기의 격변기를 막힘 없는 붓끝으로 살아온 장승업에 대한 살풀이처럼 긴 호흡은 과감히 버리고 단거리 질주처럼 빠르게, 진하게 화면을 장식했다. 어김없이 한국의 절경들은 화면에 고스란히 담아졌다.
이외에도 영국 코믹 영화 ‘All or Nothing’, 미국 블랙 코메디 ‘Just a Kiss’등 총 24편의 영화를 랜드마크스(Landmark’s Century Centre Cinema: 2828N. Clark)극장에서 10월 18일까지 상영한다. 문의 312-332-FILM.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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