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상공인들의 상징으로 인식돼 온 ‘시카고 한인상공회의소’가 누적된 재정적자로 최근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김규환 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조찬조 이사장, 강세봉 사무총장과의 모임을 갖고 강세봉 사무총장을 비롯, 보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무국장을 9월1일자부터 파트타임으로 축소근무할 것을 결정, 당사자들에게 알렸다.
이와관련 강 사무총장은 “상의는 그동안 보험 사업 등으로 확보된 8만달러의 기금이 있었는데 지난 2000년 8월부터 계속 이를 쓰기만 했을 뿐 사업소득으로 기금이 확충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 사무총장은 이어 “지난 6월 이사회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당시에도 이미 기금이 1만여달러 적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의가 현상태를 유지하기위해서는 1개월에 1만달러의 기금이 조성돼야 하는데 현재 보험 등 모든 수입을 총산해도 1개월에 4천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에따라 인건비를 줄이는 편이 최선책이라 생각, 파트타임으로 일할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상의는 다른 단체와는 달리 회장에게 매월 판공비조의 지출을 허용하고 있어 예비기금이 계속 지출되는 와중에도 당대 회장이 꽃값을 비롯, 각 커뮤니티 단체 후원금, 판공비 등에 2만여달러를 지출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운영 체제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상의는 ‘상공회의소’라는 명칭 때문에 비영리단체인데도 1개월에 1천5백여달러의 이름세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난으로 힘들 때일수록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의 재정난을 지켜본 모 커뮤니티 관계자는 “지난해 상의 이사회때 제3의 비영리단체를 설립, 렌트를 받고 있는 건물 일부를 비영리단체에 귀속시켜 ‘이름세’를 면제할 방법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명분을 지켜야한다는 회장의 주장으로 무산됐다”고 전하고 명분이 아닌 실리에 초점을 둔 운영체계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재정난에도 상의 이사진들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 대책 논의를 주도할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사태의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중에는 이사회비를 미납한 경우가 반이상일 정도로 ‘이사’의 역할을 쉽게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돼 상의 재정난은 구조조정 이외에는 한동안 해결 실마리를 잡지 못할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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