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행사에 2,500명 참석…오웬 부지사, 니클스 시장 등도
선거참여를 통해 한인사회의 권익을 옹호한다는 취지로 지난 4개월여 동안 준비해 온 한인 유권자 연합회(KAVA) 창립행사가 9일 시택의 크리스찬 페이스 센터에서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인 1.5세의 대표주자격인 이승영 전 쇼어라인 시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 대회에는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 브레드 오웬 부지사, 마사 최 무역 경제개발장관, 신호범 주 상원의원 등 주류 정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웬 부지사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아메리칸 주의(Americanism)’를 인용,“진정한 아메리칸 주의는 피부, 종교가 아닌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마음이며 생각”이라며 행사에 모인 한인 유권자 모두가 진정한 아메리칸 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호범 의원은 100년 전 100명으로 시작한 한인 이민역사가 이제는 200만을 넘어섰다며“21세기에는 미국 내의 한인사회가 달라져야 하며 그 변화는 정치참여로만 성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니클스 시애틀 시장은 KAVA 창립행사가 9·11 테러 1주년 기념식의 전야제 같다며“테러를 이겨내는 길은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인데, 오
늘 KAVA가 그 초석이 되었다”고 치하했다.
게리 락 주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마사 최 장관은“오늘 우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정치인, 언론인이 없어 발을 구르던 과거는 가고 이제 우리는 주지사, 시장, 연방의원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비로소 갖게됐다”
며 감격했다.
KAVA 준비위원들이 당초 창립행사 후 1.5~2세들에게 KAVA를 이양하기로 천명했듯이 이날 행사장에는 많은 젊은 한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놀랍다. 참석자 수도 많지만 스포켄이나 오리건, 아이다호 등 타 지역에서까지 참석한 1세 한인들의 열성에 감격했다”며 이 열기를 모아 13일 열릴 KAVA 모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은“2,500여명이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서북미 한인사회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주류사회의 관심을 끌어낸 것이 KAVA의 앞날에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관계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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