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TV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로 사랑받고 있는 김민선(23)은 연예계에서 ‘살아있는 헝그리 정신’으로 통한다. “밥 대신 수제비를 자주 먹었다”는 최진실 이후 오랜 만에 등장한, 될 성 부른 떡잎이다.
평소 구김살 없는 모습 때문에 김민선의 어려웠던 가정 환경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현실 속 그는 드라마의 ‘현정이’처럼 궁핍하지만 꿋꿋하게 자랐다. 극 중에선 멋진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지만 실제론 버스 값을 아끼려고 자전거를 애용하는 스타일이다.
지금도 김민선은 “오르막 길을 오르는 자전거 신은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세 자매 중 막내인 김민선은 초등학생 때부터 데뷔 초까지 서울 한남동의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에서 살았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오랜 막일로 세 자매를 뒷바라지 했다. 두 언니들이 각각 음식점과 SBS 무용단원으로 취직했지만 김민선의 가정 형편은 늘 먹구름이었다.
데뷔 초창기엔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다. 평소 가족처럼 믿고 따랐던 A 모 씨와 법정 싸움까지 했던 것. 김민선의 매니저로 나선 A씨가 불신을 초래한 때문이었다.
상황이 어렵다는 건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선은 힘들수록 이를 악물었다. 그는 SBS <유리구두> 악역으로 주목 받은 후 <현정아 사랑해> 여주인공까지 따냈다. 돈도, 배경도 없이 그가 일궈낸 ‘쾌거’다.
김민선은 신인시절 방송국 PD들로부터 “뭐 할 줄 아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즉석에서 춤 추고, 노래 불렀다.
어려웠던 과거를 딛고 성공한 그에게 모두들 자기 일처럼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 더. 그는 한때 음반 출시를 기획했을 정도로 뛰어난 노래 솜씨의 소유자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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