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관광 박평식 사장은 미국에 이민 온 이듬해인 1984년부터 줄 곳 한 우물만 파고든 여행업계 토박이다. 겉보기는 화려하지만 하루아침에 문을 열고 닫는 것이 여행업계의 현실이지만 박 사장은 벌써 20년 가까이 단단히 지켜왔다. 박 사장에게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커뮤니티 봉사라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놓는다.
얼마 전 퍼크 사용 금지안에 항의하는 한인 세탁협회시위대를 위해 버스를 내줬다. 많은 한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운송편을 제공한 것이다.
박 사장은 명분만 있으면 선뜻 버스를 내놓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10월에도 밀알선교회가 주최한 장애 우들의 팜스프링 관광에도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했고 갓 태어난 미혼모 자녀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는 ‘사랑의 할머니’들에게도 무료 관광을 시켜줬다.
LA시가 주최한 9·11테러 1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가 한인들을 위해 샌피드로까지 버스를 운행했다. 2년전에는 MTA 버스 파업이 시작되자 타운 내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50여일 간 다운타운까지 무료 통근 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15년전 무료 효도관광을 시작으로 매년 가정의 달 무료 관광, 한국소년소녀 가장 및 난치병 어린이 위문관광, 매주 양로원 방문하기, 신학대 장학금 등등 커뮤니티 봉사라면 기꺼이 나선다.
박 사장은 “돕고 산다”를 업소 운영의 기본 방침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성장한 아주관광이 고마움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박 사장은 “한달 즐거우려면 새차를 사고 평생을 기쁘려면 남을 돕는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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