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사 옮기며 20억 계약
전격 해체한 여성 3인조 그룹 S.E.S의 리드싱어 바다(22. 본명 최성희)가 여자 가수로는 사상 최고액인 계약금 20억 원(발표액)에 소속사를 옮겼다.
바다는 23일 장동건 고소영 등의 소속사로 유명한 MP 엔터테인먼트(대표 정영민)와 선인세(가요계에선 통칭 계약금) 20억 원에 솔로가수 계약을 맺었다. S.E.S 소속사였던 SM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은 23일 종료했다.
이로써 S.E.S 세 멤버는 5년 만에 팀을 해체하고, 세 멤버가 뿔뿔이 헤어졌다.
바다는 정규 앨범 세 장을 발매하는 조건으로 솔로 계약금 20억 원을 받았다. 여자 가수의 계약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바다와 계약을 맺은 MP의 이인광 부사장은 “국내 음반 시장을 고려했을 때 20억 원의 선인세는 무척 부담스러운 액수다.
하지만 우리는 바다를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국내 가수로 머물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가수로 키우기 위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활동할 계획이다. 이미 이에 대한 준비도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이미 MP는 바다의 아시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 놓은 상태다. MP는 일본의 덴쓰사와 음반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덴쓰가 바다의 일본 진출 프로모션을 담당한다.
또 O.S.T를 전문적으로 발매하는 국내 음반 회사인 캐슬 인 더 스카이(Castle In The Sky)와는 국내와 중화권의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바다의 중국 진출 기틀까지 다져놨다.
바다가 MP 엔터테인먼트를 새 소속사로 정한 배경에는 MP의 이런 준비가 강력하게 작용했다. 바다는 당장의 계약금 액수 보다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진출에 대한 열망을 실현해줄 수 있는 기획사를 찾고 있었다.
지금껏 연기자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온 MP 엔터테인먼트는 바다를 영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반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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