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객 90만명 방문…2년새 1/3로 급감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없다. 시청 건물 위에 붉은 별이 장식되어 있을 뿐 베들레헴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완전히 실종됐다. 축제도, 환희도 없고 단지 관광객들을 보내 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있을 뿐이다.
약 2,000년전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이었다는 베들레헴 성탄교회의 동굴은 기독교도들에게 가장 거룩한 성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그 곳도 텅 비어 있다. 예전에는 동굴에 들어오는데 순례자들이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어야 했으나 지금은 성탄절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관광객들보다 더 많은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재개된 2000년 이스라엘을 찾은 관광객들의 수는 26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분쟁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발길도 끊어져 올해는 90만명이 방문, 2년 사이 불과 3분의1로 줄어들었다. 아기 예수가 탄생했다는 베들레헴 성탄교회는 올해 초 40일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의 전쟁터로 전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베들레헴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며칠간 야간통행 금지를 철회하고 시내에서 군대를 철수했다. 베들레헴을 방문하는 기독교도 아랍인들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겠다고 23일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약 4만명의 기독교도 아랍인들은 이같은 조치가 정치적 선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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