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연말 포스터 대상 형유나양
“유나는 어렸을 때부터 크레파스와 물감만 있으면 하루종일 잘 놀았어요”
외동 딸 형유나(존 마샬 하이스쿨·12학년)양의 교육을 위해 서울에 있는 남편 형한근(45)씨와 별거(?)에 들어간 지 벌써 7년째인 전춘예(44)씨는 요즘 그야말로 살맛이 난다. 대부분의 이민 1세들이 그렇듯 딸 유나가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나양은 지난해에만 6개 미술대회에서 큼직한 상을 받았다. 지난 12월30일 LA통합교육구가 주최한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한 그림대회’에서 고등부 1등과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제10회 LA시 미술대회, 2002 LA시 아·태유산의달 기념 미술대회, LA유스센터 주최 ‘음악에 대한 미적 표현대회’에서 최고상을 싹쓸이했다. 이 밖에 LA시 수도전력국과 코카콜라사가 주최한 그림대회에서도 각각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존 마샬 하이스쿨에서 미술 AP수업을 듣고 있는 유나양은 이 학교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AP점수 5.5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뉴욕에 있는 파슨즈나 F.I.T 같은 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배우고 싶어하는 유나양이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는 앙드레 김. 유나양은 “앙드레 김은 남들의 말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지켜나가는 멋진 디자이너“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외롭게 지내는 기러기 아빠가 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1년에 한번씩 한국에 나가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며 “아빠도 내가 아빠를 그리워하기보다는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공하기를 더 바랄 것”이라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