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맡아…남부 유럽 기술 접목 기대포루투갈 유명 스타플레이어 출신
97년부터 지휘봉…유로 2000서 4강
‘제2의 히딩크’ 후보는 코엘요.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한국 축구의 또다른 신화 창조에 도전할 차기 대표팀 감독에 움베르후 코엘요(52·사진)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시간 5일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차기 감독 후보로 압축됐던 코엘요와 브뤼노 메추 전 세네갈축구대표팀 감독 중 코엘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임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축구협회는 코엘요 감독과 이달 말까지 세부 계약조건 협상을 끝낸다는 방침인데 코엘요 감독은 이미 감독직 수락 의사를 밝힌 바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3월 28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코엘요 감독이 메추 감독을 제치고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유로 ▲선수와 지도자 경력에서 앞서고 ▲지도방법이 압박 등 히딩크 감독이 완성한 한국축구의 스타일에 부합하는 데다 ▲영어, 불어, 스페인어에 능통하고 ▲정보수집능력이 탁월한 점 ▲대인관계와 덕망이 좋은 점 등을 꼽았다.
코엘요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은 히딩크 전 감독이 18개월 동안 150만달러에 숙소와 차량 등을 제공받는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명도상 히딩크의 절반 정도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르투갈 태생인 코엘요는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64회(6골), 유럽선수권 71경기(4골)에 출장해 74년에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 97년부터 포르투갈축구의 지휘봉을 잡아 유로2000에서 4강의 성적을 올린 바 있으며 ‘포르투갈의 베켄바워’로 불릴 정도로 명장으로 꼽히고 있어 유럽축구의 본고장인 남부유럽 축구기술을 한국 축구에 접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프랑스와 가진 준결승 연장전에서 석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된 후 사임했지만 16년만에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아 포르투갈 축구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엘요 감독은 2000년 10월 모로코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2002한일월드 컵 본선진출을 노렸지만 브뤼노 메추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에 밀려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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