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53)이 한줌 재가 된 아내를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조용필이 10일 오후 5시 20분 대한항공 0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4일 (이하 한국 시간) 아내의 수술 경과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했던 조용필은 화장한 아내 안진현 씨의 유골을 들고 엿새 만에 귀국했다.
아내와 함께 손 잡고 귀국하겠다는 꿈은 물거품이 된 채 침통한 표정으로 입국한 조용필은 아내의 유해를 안고 입국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유골과 영정은 젊은 날을 함께 했던 그룹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이 들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향한 조용필은 활짝 웃고 있는 아내의 영정 사진을 보며 눈물만 하염없이 쏟았다.
조용필은 오후 8시 15분께 빈소에 도착, 곧바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 날 빈소는 1000여 명의 조문객들로 붐볐다. 고인의 뜻을 기려 조의금은 받지 않았다.
11일 오전 발인해 경기도 화성군 가족묘지에 안 씨의 유골을 안치할 예정이다.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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