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2부 20일부터 방송
굿바이 야인! 웰컴 야인!
질풍노도 같았던 젊은 날의 야인시대가 막 내리고, 파란만장한 정치가의 야인시대가 시작된다.
9일 오후 4시 마침내 <야인시대>가 안재모에서 김영철로 바통 터치했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 SBS TV <야인시대>의 오픈 세트장. 두 명의 야인이 나타났다. 안재모와 김영철이었다. 이들은 이 날 세트장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 것으로 ‘김두한’ 역을 인수, 인계했다.
이로써 ‘긴도캉’ 안재모는 <야인시대>를 떠나게 됐다. 이 날은 안재모의 <야인시대> 마지막 촬영 날이었다.
이날 촬영분(14일 방송 예정)은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김두한이 서대문 형무소에서 풀려나와 종로서로 미와 경부를 찾아가는 것.
그러나 미와 경부는 일본 패망 소식에 한발 앞서 자살을 했고, 이에 김두한은 거리로 나와 ‘대한 독립만세’를 외친다.
안재모는 정오부터 촬영에 들어가 오후 4시께 장형일 PD의 OK 사인이 떨어지자 만감이 교차한 표정을 지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 PD는 곧바로 안재모를 얼싸안으며 볼 키스까지 했다. “내가 인정하는 배우가 별로 없는데, 넌 내가 인정한다. 그 동안 수고 많았다”는 덕담과 함께.
지난 연말부터 조금씩 촬영을 하기 시작한 김영철 역시 후배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덕담을 했다. 김영철은 “그 동안 너무 잘해줘 내가 무척 부담스럽다. 앞으로 좋은 배우가 될 것이다”며 안재모에게 악수를 건넸다.
안재모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죽을 힘을 다했고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으로 허전할 것 같다”며 웃었다.
떠나는 ‘야인’의 얼굴에서는 아쉬움과 섭섭함이, 새롭게 출발하는 ‘야인’의 얼굴에서는 희망과 다부진 각오가 배어나왔다.
김영철은 “1부의 인기가 너무 높아 걱정스럽다. 그래도 뒤질 수 없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20일부터 방송될 <야인시대> 2부에선 김영철이 정치인 김두한의 인생을 연기한다.
작년 7월 29일 첫 방송한 <야인시대>는 시청률 50%를 넘나들며 지난 6개월간 최고 인기를 누렸다.
강한 남성미를 부각시키는 힘있는 전개와 연기력과 개성으로 무장한 출연진들의 열연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야인 신드롬’마저 불러일으켰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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