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언더…단독 선두 엘스에 5타차
한국의 `황색탱크’ 최경주(35)가 PGA투어 2003시즌 개막전에서 이틀째 맹위를 떨치며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10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263야드)에서 벌어진 머세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이틀연속으로 6언더파 67타를 쳐 이틀합계 12언더파 134타로 전날 단독 8위였던 순위를 단독 3위까지 5계단 끌어올렸다.
또 최경주는 이날 함께 라운딩한 황색 라이벌 시게키 마루야마(일본)를 완벽하게 제압, 자존심이 걸렸던 한일정상 샷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전날 공동 6위였던 마루야마는 이날 최경주와의 동양 최고수 대결에서 5타나 뒤진 1언더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12위로 6계단 미끄럼을 탔다.
하지만 최경주의 순위가 올라간 것이 비해 선두와 타수 차는 오히려 전날보다 2타나 더 벌어졌다. 첫날 9언더파 64타로 짐 퓨릭과 공동선두를 달렸던 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가 이날 또 다시 8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7언더파 129타로 3위 최경주에 5타, 2위 밥 에스테스(132타)에 3타차로 앞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독주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엘스는 지난 2001년 바로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2위에 4타차 리드를 잡았다가 역전패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경주가 지금의 페이스만 끝까지 유지한다면 지낸해 챔피언들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경주의 이날 평균 302야드의 장타를 터뜨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3%를 유지했고 그린 적중률은 90%에 육박하는 고감도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등 정상급 선수답게 완숙해진 절정의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전반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타를 줄인 최경주는 후반들어 11, 15, 16, 18번홀에서 버디만 4개를 보태며 이틀 연속 67타를 스코어보드에 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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