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표 맨이 O표 아가씨를 만나면.’
지난 6일 녹화(18, 25일 방송)된 MBC TV <강호동의 천생연분>(연출 여운혁)에서는 시청자의 눈을 동그랗게 만드는 장면이 연출됐다.
출연진 사이에서 숱한 퇴짜를 받아 ‘O표 클럽’의 대부로 자리잡고 있는 윤정수(30)가 여자 출연진의 노골적인 구애을 받았기 때문. 더욱이 윤정수는 프로포즈를 과감히 뿌리 쳐 흥미를 증폭시켰다.
‘O표 아가씨’의 위력을 발휘한 주인공은 바로 탤런트 사강(22). 사강은 윤정수에게 구애를 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남자 출연진에게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치고도 거절 당한 것은 <천생연분> 사상 처음 있는 일.
지난 4일부터 <천생연분>에 출연하고 있는 사강은 6일 커플 결정 과정에서 이유진이 윤정수를 선택하려는 순간 “잠깐”하고 외치며 제지하고 나섰다. 윤정수와 이유진이 커플이 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돌발적인 상황을 맞은 제작진은 머리를 짜내 윤정수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윤정수 대신 사강과 이유진에게 꽃을 들게 한 것.
사강의 프로포즈에도 불구하고 윤정수는 끝내 ‘배신’을 했다. 처음 선택대로 이유진을 찍었다. 결국 사강은 대기석으로 끌려 나오게 돼 ‘질질 클럽’에까지 가입하게 됐다.
커플 결정 직전 윤정수에게 대시를 하는 바람에 사강은 이번에도 커플 중간 결정에서 한표도 받지 못했다. 지난 8월 한 차례 출연 포함, 3번 연속.
커플 최종 선택에서 꾸준히 1표씩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서 ‘O표 아가씨’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다”는 말에 사강은 “원래 털털한 성격이지만 외모가 새침하게 보여 표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 성격이 알려지면 자연스레 O표 이미지를 벗게 될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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