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러브하우스 방송은 끝났지만…
개그맨 겸 MC 신동엽(33)의 불우 이웃을 위해 ‘몰래 사랑’을 계속 베풀고 있다.
신동엽(33)은 자신이 진행했던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스’ 코너가 작년 7월 폐지된 후에도 이 프로그램에서 하던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고쳐주는 일을 개인적으로 계속하고 있다.
신동엽은 지난 연말부터 경북 김천의 한 소녀가장 집을 공사비 1억 원 가량을 들여 고쳐주고 있으며, 이 집은 설 직후 완공될 예정이다.
신동엽의 ‘몰래 한 사랑’엔 ‘러브하우스’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도우미들이 함께 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창하 씨와 ‘러브하우스’ 진행 중 알게 된 협력 업체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적게는 수 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 천만 원에 이르는 돈과 자재를 내놓았다. 이창하 씨가 교수로 있는 김천과학대 학생들은 무료 자원봉사로 겨울 강추위를 녹였다.
이들이 ‘러브하우스’ 코너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불우 이웃의 힘든 삶과 그와 대조적으로 밝은 모습을 잊지 못한 때문이다.
이에 신동엽은 ‘1년에 최소 한 집 이상씩 꾸준히 전국의 어려운 집을 찾아 고쳐주자’고 결심했고, 이 뜻을 ‘러브하우스’ 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에게 밝혔다. ‘러브하우스를 계속 해야한다’는 뜻은 신동엽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많은 디자이너와 협력 업체들이 동의했다.
현재 신동엽이 고쳐주고 있는 소녀가장 집은 김천과학대에서 디자인학부 교수를 맡고 있는 이창하 씨를 통해 알게 됐다.
초등학교 6,5,2학년 세 자매만이 살고 있는 이 집은 작년 여름 수해로 곳곳이 무너져 도저히 살 수 없을 지경이 됐다.
신동엽 일행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생활이 더욱 고통스러워진 이들을 두고 볼 수 없어 집 고쳐주기에 나섰다. 세 자매는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질환을 앓아 병원에 입원 중이고, 어머니는 가출해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변의 근근한 도움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어린 세 자매에게 이번 설은 최고의 설이 될 전망이다. 근사한 새 집이 생겨서가 아니다.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로 여겼던 신동엽 오빠와 아저씨, 언니들이 나눠준 사랑 때문이다.
그 사랑으로 인해 세 자매가 커가면서 체감할 ‘사회 온도’는 높을 것이다.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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