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아는 사람에게서 한통의 전자메일을 받았다. 누군가에 의해 시작되어 받은 사람이 다시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계속 보내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연쇄 전자메일이었다.
9.11 참사이후 미국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미국인이란 사실만으로 수난을 당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며칠 전에도 쿠웨이트에서 미국인 한명이 무차별 총격에 의해 숨진 일이 발생하였다.
‘미국인은 누구인가?’- 이 전자메일을 읽은 후 ‘나는 미국인인가 아닌가’ 라는 혼란을 며칠째 거듭하다가 이 글을 한글로 번역하여 한국계 미국인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소개한다. 이 전자메일은 ‘이것을 전세계에 전합시다’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얼마전에 파키스탄의 한 신문에 누구든지 미국인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겠다는 광고가 게재되었다고 한다. 호주의 한 치과의사가 이를 전해 듣고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미국인을 찾아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미국인은 인종적으로는 영국인, 프랑스인, 아일랜드인, 독일인, 스페인인, 폴란드인, 러시아인 혹은 그리스인이다.
미국인은 캐나다인, 멕시코인, 아프리카인, 인도인,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호주인, 이란인, 아시안, 아랍인, 파키스탄인, 혹은 아프카니스탄인일 수도 있다. 미국인은 또한 미국원주민이라 불리우는 인디언부족들, 예를 들면 체로키, 오사지, 블랙풋, 나바호, 아파치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미국인은 기독교인이거나 유대교인, 불교인, 혹은 모슬렘교인일 것이다. 미국에 있는 모슬렘교도들의 수가 아프카니스탄에 있는 수보다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단지 차이가 나는 것은 미국인은 그들이 선택한 종교를 자유롭게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은 종교를 믿지 않을 자유도 있다. 따라서 정부나 혹은 신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무장한 폭력집단들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신에게만 미국인은 복종할 것이다.
미국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땅에 살고 있다. 그런 풍요로운 삶의 근원은 독립선언서에 기초하는데 즉 신은 각각의 남자와 여자에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부여하였다는 것이다.
미국인은 남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다. 미국인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의 많은 나라들을 돕고 있다. 20년전에 아프카니스탄이 소련의 침공을 받아 유린되었을 때 미국인들은 무기와 보급품을 공급하여 그들이 투쟁하며 나라을 되찾도록 도왔다.
9.11 참사가 일어난 날의 아침에도 미국인들은 아프카니스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 세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모든 분야마다 최고을 추구한다. 즉 최고의 제품들, 최고의 책들, 최고의 음악, 최고의 음식, 최고의 운동선수들을 선호한다.
미국의 국가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은 자신의 조국에서 지친 자, 가난한 자, 버림받은 자, 부랑자들을 환영한다. 이들이야 말로 오늘의 미국을 세운 자들이다. 그런 자들중 얼마는 9.11아침에 쌍둥이 빌딩에서 가족들의 나은 삶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희생된 자들은 테러리스트들을 도운 자들을 포함하여 적어도 30개의 다른 나라들과 문화와 언어권에 속하였다.
세상의 모든 피에 굶주린 독재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당신도 해야만 한다면 미국인을 죽이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를 할 때 당신이 죽이게 되는 것은 바로 자신일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인은 어느 특정한 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의 자유정신의 표상이다. 그런 정신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가 바로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임진혁 새크릿 하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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