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일뿐" - "증거있다"
남편 손광기 씨에게 야구 방망이로 구타 당한 개그우먼 이경실(36)이 병실에서 ‘남자 문제’에 관한 공방을 펼치게 됐다.
지난 해부터 불화설에 시달렸던 이경실 부부는 한 달 전부터는 각방을 쓰는 등 불화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갈등의 한복판엔 ‘남자 문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행 사건을 두고 이경실은 손 씨의 의처증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실은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남편이 평소 사랑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면서 ‘평소에도 수시로 시간을 체크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해야 했으며 일 때문에 만나는 남자들에게도 시선이 곱지 않았다. 그로 인해 평소에도 불화가 자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손 씨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도 모든 증빙 자료를 갖고 있다”는 말로 묘한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 사이에 이경실의 대인 관계에 대한 시각 차가 있음을 드러낸 것.
이경실은 또 ‘결국 이번에도 일 때문에 만난 사람을 남편이 오해해,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거의 한 달 가까이 대화가 단절된 상태로 지내다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 달 전부터 각방을 쓰기 시작 한 것도 이 일 때문이었고, 가정 불화가 심해지자 답답한 마음에 혼자서 해외 여행까지 다녀온 것이라는 설명.
이를 두고 이경실의 측근들은 “이경실이 이번 여행에서 이혼을 결심하고 왔다. 이제는 남편의 끊임없는 오해에 이경실이 지쳐버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 씨는 10일 오후 “법정에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은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일단은 그 쪽(이경실) 말을 들어보겠다. 그 후에 일일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때린 사실은 미안하지만, 야구방망이까지 들만큼 감정적으로 격해 있던 상태였고 그 뒤에는 오해가 아닌 증거가 있다는 설명.
집 문패에 ‘행복한 우리집’이고 써 놓은 이들 부부가 과연 ‘아내의 남자’를 둘러싸고 지리한 공방을 벌일까. 이경실은 현재로선 법적 책임을 따지기 보다 ‘쿨하게’ 정리하고 싶어한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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