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시벨오픈‘꿩 대신 닭’
ATP투어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 단식에서 8강진출에 실패한 이형택(27)이 대신 복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내 단식 실패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로써 이형택은 올해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생애 ATP투어 단식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복식에서도 생애 첫 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한번 한국 테니스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16일 샌호제 HP 파빌리온에서 벌어진 대회 복식 결승에서 블라드미어 볼치코프(벨라루시)와 조를 이룬 이형택은 로버트 켄드릭-폴 골드스틴(미국) 조를 맞아 접전 끝에 2-1(7-5, 4-6, 6-3)로 승리, 우승컵과 함께 1만6,500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볼치코프와 호흡을 맞춘 이형택은 1회전에서 탑시드인 밥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 형제에 5-7, 6-3, 7-5로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최대 고비를 넘었고 준결승에서는 3번시드인 잔 마이클 갬빌-그레이든 올리브 조를 2-0으로 완파하는 등 연속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랐고 결승에서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이번 대회 단식 타이틀은 탑시드 안드레 애거시(32)에 돌아갔다.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애거시(세계랭킹 2위)는 같은 날 벌어진 단식 결승 다비드 상귀내티(이탈리아)를 6-3, 6-1로 완파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으며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잔 매켄로가 보유한 최다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생애 통산 56승째를 따낸 애거시는 이로써 올해 12전 전승의 신들린 스타트를 끊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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