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의 날’흥행 히트 자극
‘다크 블루’등 잇달아 개봉
한물 간 장르인 형사 영화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오늘 개봉되는 커트 러셀 주연의 ‘다크 블루’를 비롯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형사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다크 블루’는 1991년 로드니 킹 재판을 전후로 한 폭동의 위기감으로 가득 찬 LA를 무대로 한 LAPD의 부패상을 폭로한 거친 형사 영화다.
1980년대 ‘살인 무기’와 ‘베벌리힐스 캅’ 시리즈로 절정에 이르렀던 형사 영화는 그 뒤 TV 형사물에 밀려 사장되다시피 했었다. 형사 영화 부활의 촉진제가 된 영화는 지난 해 나온 ‘훈련의 날’. 이 영화가 살벌한 형사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7,66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고 주연 덴젤 워싱턴이 오스카상을 타면서 할리웃은 다시 형사 영화에 눈을 돌리게 된 것.
지난해 연말에 나와 지금도 상영중인 가차없이 폭력적이요 사실적인 ‘마약반’(Narc)도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영화. 그런데 탐 크루즈가 ‘훈련의 날’의 성공에 자극을 받고 ‘마약반’의 총 제작자로 나서면서 파라마운트가 배급을 맡기로 했다. 제작비 500만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지금까지 총 1,030만달러를 벌었다.
올해 처음 나온 형사 영화는 흑인 코미디언 마틴 로렌스가 주연한 ‘내셔널 시큐리티’. 킬링 타임용 액션 코미디다. 올 여름에는 빅스타가 주연하는 대형 형사 영화가 3편이 나온다. 먼저 6월13일에 해리슨 포드와 조시 하트넷 주연의 ‘할리웃 살인반’(Hollywood Homicide)이 나온다.
이어 7월18일에는 1995년에 개봉돼 빅 히트한 ‘나쁜 녀석들’(Bad Boys)의 속편이 나온다.
8월8일에는 액션이 콩튀듯하는 ‘S.W.A.T.’이 개봉된다. 새뮤엘 잭슨과 콜린 파렐이 주연하는 이 영화는 1970년대 동명의 TV 시리즈에 바탕을 둔 것.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세 영화는 모두 컬럼비아 작품이다.
전문가들은 컬럼비아가 웬만해서는 블록 버스터가 될 수 없는 형사 영화를 무려 3편이나 할리웃의 가장 큰 대목인 여름장에 내놓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대 흥행작 중 형사 영화는 단 4편만이 올라 있는 실정이다.
특히 거칠고 사실적인 형사 영화는 더 장사가 힘든데 이런 부류의 영화로 1억달러 이상을 번 것은 ‘세븐’ 한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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