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중퇴 억척 요쿠르트 아줌마 변신
연기자 배두나(24)가 12일 시작하는 MBC TV <위풍당당 그녀>(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에서 마음껏(?) 망가진다. 외모는 물론 행동 방식도 엽기다.
담당 CP(책임프로듀서)가 ‘엽기 그 자체’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다. 요즘 연인 신하균의 휴대폰 줄을 손수 만들어 주기 위해 십자수에 열중인 그는 분명 여느 톱스타와 다르다.
▲ 엽기적인 그녀
<엄마야 누나야> 이후 2년 6개월 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두나가 맡은 여주인공 은희는 외모 자체가 ‘무기’다. 깻잎 머리에 콧물을 날리고 ‘짝퉁’ 아디도스 양말로 치장하는 등 촌스러움의 극치다.
외모 뿐만 아니다. 고교 중퇴의 미혼모에다 생계를 위해 요쿠르트 아줌마에, 손수레를 끌고 ‘운동화 빨아요’를 외쳐대는 억척 아줌마다.
“이처럼 불쌍하고 극단적인 역은 처음이에요. 출생의 비밀에 삼각관계까지. 오랜 만의 브라운관 복귀에다 <올인>과의 한판 승부라 부담되지만 대본이 너무 재밌고, 신성우 오빠 등 다른 연기자들이랑 호흡도 잘 맞아 촬영이 너무 신나요.”
▲ 연기도 연애전선도 이상무
남자 친구인 신하균 이야기를 꺼내자 요즘 서로 촬영이 바빠 얼굴보기 어렵다며 울상이다. 얼마 전까지 배두나는 <위풍당당 그녀>의 지방촬영 때문에 전라도 등지를 돌았고, 신하균은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촬영 때문에 강원도에 있었다.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얼굴을 못 본다. 하지만 사랑 하면서 얼굴엔 꽃이 피었다.
신하균에 대해 어떤 점이 끌렸냐고 묻자 “유머러스하고 자상한 점이 맘에 들었어요. 실수가 없는 완벽주의자라 싸울 일이 없어요”라며 좋은 말만 나열한다.
요즘은 취미가 하나 더 생겼다. 십자수 놓기. 바로 신하균의 휴대폰 줄을 손수 수 놓아 만들어 선물하기 위한 것이다.
연애가 잘되면 연기도 잘되기 마련. “밝고 명랑하게 연기해 보는 사람도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라며 싱그럽게 웃는 그의 미소가 봄 햇살처럼 예쁘다.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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