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손수건’서 애인에 배신당해 눈물 ‘청춘의 덫’과 닮은꼴
심은하와 비교하지 말라.’
KBS 1TV 일일극 <노란 손수건>(극본 박정란, 연출 김종창)을 통해 첫 정통 멜로 연기에 도전한 이태란(28)이 엄포를 놓았다.
그는 지난 6일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있은 촬영에서 “내 연기 색깔을 찾겠다. 심은하 선배와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태란은 <노란 손수건>에서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미혼모가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1999년 SBS 미니시리즈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지금의 이태란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남자 친구 이종원이 부잣집 딸 유호정과 결혼하는 바람에 졸지에 미혼모가 된 심은하의 눈물 연기와 복수극은 당시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드라마 홈페이지에는 이태란과 심은하를 비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태란은 “처음 미혼모 역에 대해 걱정하자 주위에서 <청춘의 덫>의 심은하 연기를 참고하라고 충고했다. 그래서 <청춘의 덫>을 보려다 내 연기 색깔이 퇴색할 것 같아 포기했다. 지금은 참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차별화 된 연기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10년이나 사귄 남자 친구 김호진(이상민 역)의 배신으로 지금껏 눈물 흘리는 연기가 많았다. 하지만 김호진이 추상미(조민주 역)와 결혼했기 때문에 이제 나(윤자영 역)는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
심은하 선배처럼 복수를 위해 살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정란 작가도 나에게 앞으로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주문했다. 한 남자와의 배신으로 질질 짜는 모습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매회 연기 중 4~5번씩 눈물을 쏟느라 진이 빠졌다는 그는 “<노란 손수건>은 <청춘의 덫> 같은 복수극이 아니다. 화해와 용서의 드라마다. 앞으로 자영이 이런 전개를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란 손수건> 시작과 함께 서울 청량리 동도교회 성가대에 참여해 알토 파트를 맡고 있는 이태란은 “마음이 여려서인지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 소감의 지적에 쉽게 상처 받는다. 교회에 가서 매주 내 연기를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태란의 올해 소망은 영화 출연.
1997년 영화 <남자 이야기>에 출연한 적 있지만 이후 영화 출연 기회가 없었던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비슷한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심은하 선배와 비교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스크린에서는 심은하 선배처럼 최고의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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