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시카고 후보 임윤희양 어머니 선정요씨
“셋째 딸 윤희는 출생전부터 특별한 공을 들였습니다”
2003년 미스시카고에 도전하는 임윤희양의 어머니 선정요씨는 막내 딸인 임양을 임신하고는 아들이라는 희망을 갖고 태교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저 바다같이 넓고 깊은 마음을 갖고 태어나라”
당시 부산 해운대가 훤히 보이는 집에 살고 있던 선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바다를 향해 이 같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과일도 예쁜 과일, 자리도 반듯한 자리를 찾아 앉아 가며 태어날 아이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임양은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아이였다고 한다. 선씨는 “언젠가 애 아빠가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로 발령받아 근무할 때였어요. 당시 윤희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매일 한명씩 반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와서는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주고 머리도 빗겨주곤 하는 것이었어요. 제 딴에는 시골 아이들이 잘 씻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 안스러웠던 모양이에요. 그 때 윤희를 보면서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지요”라고 임양의 어린시절을 회고한다.
이렇게 자란 임양은 이후 서울로 전학해서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공부도 잘하는 아이로 자랐으며 고등학교 1학년때 미국으로 건너와 일리노이 주립대학(어바나 샴페인)에 진학해서는 불법체류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 학생들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아가 정치인들과 언론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펼칠 정도로 씩씩한 젊은이로 자랐다.
선씨는 임양에 대해 “어려서부터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 번 안했는데 잘 자라준 윤희가 자랑스럽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사랑을 담아두고 표현하는 것에는 인색했다”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윤희가 이번 대회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