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쟁을 원치 않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되는 것 역시 원치 않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미,북 양국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데서 파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양측이 서로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할 의사가 있다면 지금의 긴장을 해소해 나갈 방법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미 시민연합 주최 초청 강연회를 가진 스티브 린튼 ‘유진벨’ 재단회장은 그동안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 북한사정에 정통한 인사중 한사람으로서 북미관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피력했다.
“그리고 북미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쪽은 아마 노무현 대통령일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노 대통령은 이 사안을 한반도와 관련한 문제로만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한반도의 정세가 국제사회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한 거시적인 안목에서의 해결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린튼 회장은 이어 “북한문제가 미 정치사회를 비롯 민간인들에게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로비와 계몽활동 등으로 북한에 대한 정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린튼 회장은 “정치적으로는 살얼음을 걷는 듯한 현재의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유진벨 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북한 폐결핵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폐결핵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했을 경우 완치되는 확률은 75-80%에 이릅니다. 그러나 처방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때의 사망률은 90%에 이르지요. 8개월치 약 비용이 40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단돈 40달러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어서야 되겠습니까?” 린튼 회장은 “대북 지원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인을 비롯한 주위 이웃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