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후세인에 최후통첩...’19일 저녁 공격’ 예상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오후 8시(SF 시간 오후 5시) 대 국민담화를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군사행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48시간의 최후통첩 시한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 전쟁은 19일 저녁 무렵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국 TV 연설을 통해 후세인 대통령에게 후세인과 그의 아들이 48시간내 이라크를 떠나지 않으면 미국 주도의 군사행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여년간 이라크 지역의 무장해제를 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노력을 해왔으나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은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무장 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 군사력을 사용해도 좋다는 UN의 2개 결의안의 효력을 아직도 유효하며 최근 결의된 결의안도 이라크는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의 모든 평화적인 무장해제 노력은 실패했으며 위험의 시간이 목전에 와있다"면서 전쟁을 통한 무장해제의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외교적 노력의 종료도 선언했다.
부시대통령은 "후세인이 권좌에 앉아 있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후세인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시 대통령은 "결정을 내려야 할 최후의 날이 왔다"면서 후세인에게 당초 예상시간인 72시간보다 짧은 48시간을 제시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라크 군대와 정보요원들에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항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전쟁범죄자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으며 기소되어 처벌받게 될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싸울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석유 채취장소나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공격도 하지 말고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말고 항복할 것을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스페인은 또 부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라크에 대해 최후 통첩을 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발표가 있은후 이라크 전쟁을 승인받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결의안을 철회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이날 미국의 대테러 경계태세를 노랑에서 오렌지로 다시 격상시켰으며 주요 항구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시켰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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