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의 스티브 라빈 감독이 예상대로 해고됐다. 지난 48년 이후 최악 10승19패를 기록, 15년만에 처음으로 64강 NCAA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물고 17일 짐을 꾸리게 됐다.
라빈 감독은 UCLA를 지난 6년간 5차례 NCAA토너먼트 16강까지 올렸지만 올 시즌에는 미 대학농구 최다 11차례 챔피언에 오른 전통의 명문으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10승19패 전적으로 추락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다.
짐 해릭 감독의 후계자로 지난 96년 UCLA 사령탑에 오른 라빈은 첫 기회에 UCLA를 8강까지 끌어올리며 ‘감독대행’ 레벨을 뗀 뒤 통산 145승78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라빈의 UCLA 팀은 전국 1위 팀을 4차례 쓰러뜨린 반면 볼 스테이트, 칼 스테이트 노스릿지, 디트로이트 멀시, 노던 애리조나, 페퍼다인, 털사 등 약체들에 지는 ‘종잡을 수 없는 팀’으로 평가된다.
계약기간이 5년 남은 라빈은 1년 연봉인 57만8,000달러에 다음 4년 동안에는 매년 15만달러 정도의 ‘위자료’를 받기로 하고 순순히 물러섰는데 UCLA 체육부장 댄 거레로는 이날 “NCAA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새 감독을 임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라빈과 같은 ‘리크루터(Recruiter)’ 보다는 전술에 강한 실력파 감독이 필요한 UCLA는 LA 인근 세리토스 출신인 현 피츠버그 감독 벤 하우랜드(지난 2년간 54승10패), 플로리다의 빌리 다나븐, 아이다호와 아이오와 스테이트에서 눈부신 성적을 올렸던 전 시카고 불스 감독 팀 플로이드, 유타의 ‘코미디언’ 감독 릭 머제러스, ‘곤자가 괴담‘의 저자 마크 퓨, 미주리의 퀸 스나이더, UCLA 출신인 샌디에고 감독 브래드 헐랜드, 일리노이를 떠났다가 애틀랜타 혹스에서 해고된 란 크루거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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