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여성팬 육탄공세…11년째 스트레스 충격
”여성 알몸 스토커를 수 차례 경험했다.”
가수 겸 연기자 신성우(35)가 11년 째 ‘엽기’ 스토커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신성우에게 알몸을 보여주는 ‘알몸 스토커’, 신성우를 남편으로 여기는 ‘아내 스토커’ 등도 다수 포함돼 있어 충격이다.
알몸 스토커는 겉옷만 걸치고 신성우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신성우가 귀가할 때 알몸을 드러내는 ‘바바리 우먼’을 가리킨다.
신성우는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압구정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동안 직적 겪은 여성 알몸 스토커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막무가내여서 할 수 없이 경찰서로 넘긴 스토커도 여럿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팬들의 사랑은 늘 고맙다. 하지만 그 방법 때문에 두려울 정도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스토커들이 머리카락과 혈서 등을 보내는 것은 예사. 또 ‘나와 결혼해 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협박 하는 극성 팬도 있다.
그는 “지금도 팬들에게서 소포나 편지가 오면 어머니가 먼저 열어본다. 무엇이 들어 있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깥 일 때문에 지친 몸으로 들어오는 아들이 불안해 할까 걱정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요즘은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이메일 스토커도 여기에 가세했다. 이메일 내용은 대부분 신성우를 남편으로 여기는 팬들. ‘신성우가 내 남편’이라는 가정 하에 그 날 있었던 일들을 남편에게 보고하듯 써서 보낸 이메일이 하루에도 수십 통이다.
신성우가 수신 거부를 하면 스토커는 이메일 주소를 수 차례 바꿔가며 ‘남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보내기를 멈추지 않는다. 신성우의 매니저는 “내용을 읽어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했다.
지난 92년 1집 타이틀 곡 <내일을 향해>로 데뷔한 신성우. 그 후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조각 같은 외모와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패션 등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또 고독한 표정과 <노을에 기댄 이유> <서시>의 감성적인 노래 말은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11년 동안의 스토커는 물론 그의 유명세에서 비롯된 것.
MBC TV 미니시리즈 <위풍당당 그녀>로 안방 극장에 복귀한 그는 “내 음악과 연기를 변함없이 사랑해준 팬들에 고개 숙여 감사한다. 하지만 은근한 사랑이 오래 가는 것 아닌가. 극단적인 사랑 표현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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