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색깔이나 소품 하나만 바꾸어도 업소 분위기를 훨씬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컨설턴트인 캐런 최<사진·스튜디오 Ginger21 대표>씨는 한인들도 디자인에 좀더 신경을 쓴다면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스몰 비즈니스에서 디자인을 개선한다면 "우선 업소 입구와 사인에서 확고한 컨셉을 심어줘야 한다"고. 최씨가 바라보는 LA한인타운을 비롯한 한인상가의 간판은 "울긋불긋해 너무 조잡하고 천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많다"는 것.
최씨는 첫인상을 좌우하는 사인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스토어 내부 어디서나 반복되고 연결되게끔 브랜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씨가 두 번째로 제안하는 것은 벽색깔과 바닥의 조화이다. "최근 트랜드는 환경친화적인 ‘그린 디자인’시대"라면서 "환경과 사람이 어울릴 수 있는 색과 디자인이 자연스런 친근감을 준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원목재나 울퉁불퉁해서 자연질감을 느낄 수 있는 바닥재가 인기가 높다고.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칼리지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최씨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SSDP 건축디자인사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다.
그동안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의 로비와 매리엇 호텔, 하이야트 에어포트호텔 등의 리모델링에 참여했고 리테일숍과 홈 퍼니싱, 산소카페와 스파를 혼합한 개념의 스토어를 한국에 컨설팅해주기도 했다.
"디자이너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최씨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디자이너보다는 컨설턴트라고 소개했다.
한인들의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또다른 조언을 부탁하자 최씨는 "실내 디스플레이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어 공간을 매력적으로 꾸미고 화장실을 깨끗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씨가 주장하는 화장실의 수준은 "앉아있고 싶을 정도"여야 한다는 것.
학부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던 최씨는 디자인으로 진로를 바꾼 "현재의 일이 너무도 좋다"면서 장차 디자인회사를 운영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최씨는 한국의 비즈니스우먼들을 위한 웹사이트(www.sabiz.co.kr)에 ‘아트와 디자인으로 보는 세상’이란 칼럼을 연재하고 자신의 비즈니스 사이트로 www.ginger21.com을 개설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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