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 위반하지 않았다”
외국정부 에이전트 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예정웅(59)씨가 수감 생활 3개월만에 보석금 40만달러를 내고 가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예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적용된 혐의에 대한 재판 등 법적 절차를 밟게됐다.
28일 오후 6시30분께 지인들의 마중을 받으며 LA연방구치소 정문을 나선 예씨는 “별다른 죄를 지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씨는 “대화 상대가 부족해 힘들 때가 있었지만 사색과 독서로 시간을 보냈고, 특히 구약성서의 이사야서를 중점으로 읽었다”며 짧지 않았던 수감생활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예씨는 또 “솔직히 말해서 미국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지난 10년, 20년 동안이나 감시하다 왜 지금 체포했느냐”며 연방수사국(FBI)의 검거시기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북한 북경공관에 자료를 보내고 해외여행 중 자금을 받은 점 등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대답할 문제들”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밝게 웃는 모습으로 구치소를 나선 예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응답한 뒤 길 코너에 대기하고 있던 가족의 차를 타고 샌타모니카 자택으로 향했다. 예씨는 성경책과 종교서적 “메주고리에의 성심”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4월18일 빅터 켄튼 연방판사는 자신의 종전 결정을 번복해 예씨의 가석방을 명령했으나 절차상 문제로 실질적인 가석방이 지난 1주일동안 지연됐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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