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얼굴 보자” 젊은팬 북새통
“오빠 사랑해” “내손 잡아줘”
뒤엉켜모든 프로그램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된 본무대와는 달리 백스테이지는 출연진과 스탭진, 취재기자, 행사요원, 자원봉사자, 일반인 등 수백여명이 쉴새없이 오가며 법석을 떠는 북새통을 연출했다. 특히 백스테이지 뒤편에 있는 주차장과 사이드 출입구 쪽에는 공연이 끝날때까지 많은 청소년 팬들이 진을 치고 스타들이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렸으며 행사요원들의 제지를 뚫고 운좋게 안으로 들어온 일부 한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잡으러 정신없이 뛰어다녀 주위로 하여금 한바탕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일부 스타들은 1분순서가 파한 뒤 주차장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가 하면 또다른 일부는 늘어선 팬들과 자신들의 최근 활동과 근황 등을 주제로 정겹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장나라의 열성팬 안기현(풀러튼 서니힐스 고교 9학년)군은 처음부터 공연관람은 포기한 채 백스테이지 옆 출입구에서 장나라의 사인을 받기위해 꼬박 3시간을 서서 기다리는 끈질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백스테이지에 침투한 팬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끈 연예인은 보아, g.o.d, 장나라 등으로 이들은 어디를 가든 청소년 팬들이 바짝 달라붙어 사인 및 사진공세를 펼쳐 애를 먹기도 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깜찍한 외모를 자랑하는 신세대 스타 장나라양은 내내 아버지이자 매니저인 주호성씨의 손을 꼭 잡고 백스테이지를 활보하는 등 끈끈한 부녀의 정을 과시,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가수 신승훈·성시경씨, 인기듀오 캔 등은 공연직전 취재진과 팬들의눈길은 안중에도 없는 듯 바깥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막바지 연습에 몰두,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다수 출연진들은 쇄도하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공연이 끝날때까지 연기했으나 국민가수 패티 김씨의 경우 분장실에서 딸 카밀라양과 함께 인터뷰를 갖는 ‘여유’를 보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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