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로사와 자매도시 북제주군 돌하르방 기부
96년 자매결연을 맺었던 본국의 북제주군과 북가주의 산타로사시가 7년만에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산타로사 시청앞에 세위지고 대규모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등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
북제주군은 자매결연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 각각 무게가 3톤에 달하는 돌하르방 2개를 산타로사로 보냈다. 산타로사(시장 샤론 라이트)는 시예산 1만5천달러를 투입해 돌하르방을 운반하고 시청 바로 앞에 돌하르방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5월 16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돌하르방 제막식에는 북제주군에서 신철주 군수를 비롯한 12명의 군의원 및 직원, 그리고 장홍룡 교수(제주대)가 이끄는 18명의 공연단이 산타로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대학의 풍물패는 이어 17일 산타로사 다운타운에서 펼쳐지는 로즈 퍼레이드에 참가,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한·미 두 도시간의 우애를 자랑할 예정이다.
산타로사 자매도시 협력위원회의 단 테일러 회장은 "북제주군이 선사한 돌하르방은 산타로사의 명물이 될 것"이라면서 "돌하르방의 설치를 계기로 두 도시가 학생교환 및 문화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매도시협력위의 홍보를 맡고 있는 데이빗 폴슨씨도 "북제주군이 선물한 돌하르방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귀중품"이라면서 "시민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게된 것은 96년 북제주군이 미국대사관을 통해 산타로사에 제의해오면서 시작됐다. 인구와 도시 규모, 산업구조 등을 감안해 산타로사를 지목한 북제주군의 제안을 산타로사가 받아들여 처음에는 피터 석씨를 비롯한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이사회를 중심으로 학생교류사업이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2월 북제주군에서 열린 ‘들불축제’에 피터 석씨와 단 테일러 회장이 다녀오고 지난해 11월 북제주군이 돌하르방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문화교류는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 2월에 열린 들불축제에는 산타로사 시장과 자매도시위원, 그리고 소노마카운티 댄스센터 단원 등 모두 18명이 제주도를 방문해 공연과 각종 행사로 우의를 다졌다. 특히 무용단의 제주도 파견을 위해 산타로사 자매도시위원과 독지가들은 1만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결연 초기부터 교류에 힘써온 피터 석씨는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돌하르방 설치를 기뻐했다. 퍼레이드 준비에 분주한 장용희씨는 "문(文)과 무(武)를 상징하는 9피트 높이의 돌하르방은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산타로사의 자랑이 될 것"이라면서 "5월 17일의 로즈 퍼레이드에 한인들도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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