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학생들에게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고 우리 문학을 외우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한국 문학을 읽으면서 그 안에 담긴 참뜻을 해석 할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신지원 교수(사진)는 2003년 가을 학기부터 UC 버클리 내 동아시아 언어와 문화학과에서 한국학을 가르친다.
신 교수는 "한국학을 가르쳤던 객원 교수는 몇 명 있었지만 이 학과에 정식 교수로 임용된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 시작이지만 앞으로 노력해 한국학을 중국학이나 일본학처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자신의 두가지 목표는 UC 버클리에서 한국학이 전공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대학원으로 한국학을 넓혀나가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신 교수는 강의와 관련, 구전 문학(전설, 신화 등) 중심으로 첫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창가, 판소리 등의 양식들은 전통문화 안에서 구전문학이었지만 근 현대에 들어오면서 형식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삼국 유사와 구전 문학을 중심으로 근·현대에 이르러 형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비교하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 문학 등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봄 학기에는 근 현대문학(이광수, 김소월 등)을 중심으로 식민지 시대, 해방기, 국가 형성 과정, 등 근대사를 중심으로 문학과 역사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 돕기 위해 판소리나 창과 관련된 강의는 한국영화(임권택 감독)를 교재로 활용, 학생들이 보다 이해하기 쉬운 접근 방식으로 강의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전반적으로 한국 문학의 소개가 부족했으며 특히 고전문학에 대해서는 소개가 거의 없었다"고 말하고 "한국 문학의 기반은 고전문학에서부터 시작되었다"면서 한국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국의 고전 문학을 먼저 알리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지원 교수는 16세에 미국으로 유학와 뉴햄프셔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코넬 대에서 알카텍쳐 아트, 플렌닝을 전공했으며 하버드 대 동아시아 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일대 박사 후 과정에서 ‘공간과 문학’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2002년 가을 예일대에서 한국 근대 문학을 강의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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