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는 흥행척도(?)
영화팬들의 작품에 대한 기대를 측정할 수 있는 최신 척도 가운데 하나는.절도?
20세기 폭스사가 배급하는 새 영화 ‘X2: X-멘 유나이티드’의 포스터가 공개된 후 버스 정류장 광고판 등에서 168장이 도난당했다. 심지어는 20세기 폭스사 LA 스튜디오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도 훔쳐갔다.
“팬들이 영화에 대해 이처럼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에 우리도 흥분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터는 결코 싼 것이 아니다”
폭스사의 마케팅담당 부사장 제프리 가식은 말한다.
2일 개봉하는 이 포스터의 가격은 장당 40달러.
경찰당국은 지난 주 LA를 비롯,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 15개 도시에서 이 영화의 포스터 도난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포스터에는 출연 여배우 핼리 베리 등의 얼굴이 인쇄돼 있는데 절도범들은 포스터를 보호하는 플래스틱 커버를 부수지 않고 조심스럽게 포스터만 훔쳐갔다.
포스터 이외에도 이 영화의 홍보 아이템은 많다. 영화사는 3,000만달러의 광고 예산을 투입, 음료수 닥터페퍼의 캔과 플래스틱 병 12억개에 등장 인물들을 인쇄했다.
한편 도난된 영화 포스터는 벌써 인터넷 물품 판매 사이트 e베이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에 체포된 절도범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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