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을 이렇게 가꿔갑니다.”
워싱턴 지역 여전도회 연합회(회장 최정선)와 재미대한 부인회(회장 윤매자)가 공동으로 주최한 “사랑의 가정 만들기 세미나’가 4일 미문교회에서 열렸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가정 폭력과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인 학부모들의 큰 관심 속에 진지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훼어팩스 카운티 휴먼 서비스 리전 II 담당 매니저 제닛 허블시의 통계 인용. 허블씨는 “올해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카운티에 접수된 가정 폭력 사건은 총 2,772건에 달한다”며 “이것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케이스만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씨는 “신고를 기피하는 가정 폭력의 속성상 사건은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지난 1월부터 매달 늘어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허블씨는 “각 유관 단체들이 모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런 세미나는 반드시 필요한 첫걸음”이라며 “종교기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선희 상담 치료사(이피지언 라이프 미니스트리)는 “가정 폭력이란 결국 주도권과 통제력을 쟁탈하려는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박씨는 “물리적 폭력을 휘두르는 단계는 최종 단계에 이른 것”이라며 “정서적, 경제적,혹은 성적인 방법으로 배우자를 학대하는 경우도 매우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젬마(시다브룩 클리닉 상담치료사)씨는 “배우자간 폭력이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못박았다.
손씨는 “가정내 폭력을 보며 자란 배우자가 똑같은 실수를 범한다는 점에서 가해자도 사실은 피해자”라며 “외부의 도움없이는 부부간 폭력이 절대 치료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안젤라 수녀(몽고메리 카운티 공립교 학부모 상담원)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이밖에도 이소영 변호사(카이슬러 & 리), 김환희(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피해자 지원반)씨, 박쥬디(훼어팩스 카운티 휴먼 서비스 조정국 소셜워커)씨 등이 참석, 의견을 발표하고 질문에 답했다.
한편 대한 부인회 윤매자 회장은 “정서적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런 자리를 준비했다”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