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교제" 자칭 흑인,방송사앞 구애 시위
’마이 달링 효리! 왜 채팅 때와 다른 거야?’
핑클 이효리(24)의 인터넷 ‘채팅남’을 자칭한 미국 흑인이 서울까지 직접 찾아와 이효리에게 구애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영어라곤 ‘Thank you’와 ‘I am sorry’ 밖에 모르는 내게 영어 채팅이라니 참 어이없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황당해 했다.
이효리의 채팅남을 자칭한 미국 흑인은 한 달 전 KBS 본사로 찾아 온 뒤 총 세 차례에 걸쳐 이효리를 만나겠다고 우겼다.
이효리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해피 투게더>(KBS 2TV) <타임 머신>(MBC TV)의 양 방송사에 찾아가 경비에게 ‘효리를 만나야 된다’고 우겨 결국 이효리의 매니저를 만났다. 마지막 세 번째 방문에선 곡절 끝에 이효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이 미국 남자는 일단 이효리가 난생 처음 본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핑클의 미국 공연 때 공연 스태프로 일해 핑클은 물론 이효리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후 인터넷 채팅을 서로 오랜 동안 해 왔다. 그녀는 나를 ‘달링’이라 부르며 연인으로 사귀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경비와 매니저를 통해 이 남자의 구애와 주장을 전해 들은 이효리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만날 수 없으니 돌아가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하지만 1만 ㎞를 날아온 미국인 남성이 그리 쉽게 포기할 리 없었다.
세 번째 시도로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진치고 있다가 결국 방송사를 나서는 이효리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이효리를 알아 본 그 남성이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놀란 이효리는 주변의 도움을 빌려 미국인의 오해를 풀기 위해 설명했다.
“난 영어를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영어로 채팅을 할 수 있겠느냐. 정말 내가 아니다”며 미국인 남성에게 설명을 했고, 그 때서야 그 남성은 난감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핑클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는 “이효리를 사칭해서 누군가가 채팅을 한 것 같다”며 황당 사건을 웃어 넘겼다.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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