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총맞아…친지가 발견 신고
한인남성 2명 피해자 가족 경찰 밤샘 조사
LA한인타운 인근 고급 아파트에서 한인 모자와 파출부 등 한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께 LA한인타운 인근 미러클 마일 지역에 있는 ‘르네상스 아파트’(630 Masselin Ave) 402호실에 거주하는 30대 한인여성 송모씨와 송씨의 6세난 아들, 50대 파출부 민모씨 등 3명이 총에 맞아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송씨의 친지로 추정되는 한인여성이 발견, 911에 신고했다.
LAPD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피해자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인남성 2명과 송씨의 친정어머니 등 피해자의 가족·친지 10여명을 윌셔경찰서로 연행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사건을 일단 살인사건으로 단정짓고 용의자 검거 및 범행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총력수사를 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유닛과 같은 층에 거주하는 LA타임스지 기자는 “한인들의 시신이 발견된 아파트에서 몇 달전 심하게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해 사건배경 및 범행동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존 파스카리엘로 LAPD 대변인은 “피해자들이 한인이며 이들이 살해당했다는 것 외에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경찰서로 연행된 한인 중 아직 용의자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스카리엘로 대변인은 이어 “피해자들이 언제 살해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정황으로 보아 시신이 발견된 5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100여 유닛의 대형 아파트로 2베드룸 유닛의 월 렌트비가 1,400~1,800달러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이며 입주 가구중 상당수가 한인이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백인여성은 “하루종일 집에 있다 저녁에 잠시 외출했는데 총소리 같은 것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평소 조용하기만 했던 아파트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LAPD는 이번 사건이 3명이 한꺼번에 피살된 중대사건임을 감안, 강력사건 전담 수사팀인 경찰본부 직속 강도·살인과(Robbery-Homicide)로 하여금 수사를 맡도록 하고 있다.
<구성훈·이의헌 기자>
사건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 남성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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