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현씨 모자 및 베이비시터 민은식씨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LA경찰국(LAPD)은 단순 강도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다각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내 곳곳의 감시카메라를 통해 녹음된 비디오 테입을 정밀 분석중이며 2주 정도면 사건의 윤곽이 들어 날 것으로 기대했다. 경찰은 또 면식범에 의한 범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피해자들을 잘 아는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도 아울러 진행하고 있다.
▲비디오 분석
경찰 관계자는 초동 수사단계임을 들어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아파트내 감시카메라(CCTV) 장치가 비교적 잘돼 있어 카메라에 담긴 비디오 테입을 분석하면 2주 정도면 사건의 윤곽이 들어 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비디오 분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 아파트에는 총 12개의 CCTV가 설치돼 있어 웬만한 출입자는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방문객들을 위한 입구의 인터폰 시스템에도 카메라 장치가 돼 있고 로비와 계단, 벽, 주차장, 수영장 등 곳곳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비디오 수사의 어려움도 있다. 우선 방 앞 통로에는 카메라가 없어 사건이 발생한 402호 출입자를 확인할수 없는데다가 거주자와 방문객이 워낙 많은 아파트라는 점도 비디오 분석의 장애로 지적된다.
▲범행타겟
만일 사건이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에 의한 것이라면 ‘누구를 타rpt으로 했느냐’가 수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송씨의 집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서 송씨가 범행 대상임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베이비시터인 민씨를 노린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정리된다. 사건현장을 목격한 송씨의 한 가족은 민씨의 얼굴이 더 많이 부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인물
어린아이까지 죽였다는 점에서 경찰은 ‘원한’ 쪽에 무게를 두는 눈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이를 죽였다면 피해자들을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이 원한으로 죽였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었다. 따라서 경찰은 피해자들과 금전 또는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인물 수사에도 나설 것이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가까운 친척들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밝혀 경찰이 가족들도 필요하다면 조사를 받을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강도 가능성
의외로 단순 강도에 의한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 오랜동안 수사 활동을 펼쳐왔던 한 베테란 수사관은 피해자들이 아이까지 죽일 만큼 원한을 살 정도로 큰돈을 벌거나 대형 비즈니스를 차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단순 강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들은 극히 평범한 생활을 해 오고 있어 잔인한 살인까지 갈 만한 원한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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