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을 처음 발견한 송지현씨의 친정 어머니 장 코스모스 글렌데일 연합감리교회 전도사는 3일이 지났는데도 당시의 충격으로 식음을 전폐한 채 몸져누운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글렌데일 연합감리교회의 이성현(46)목사는 “장 전도사는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며 “수사관들의 권유로 외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또 “검시국에 있는 시신 인도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례식이 치러질 것”이라며 “유족과 상의해 오는 9∼10일께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두살배기 막내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송지현씨의 남편 송병철씨는 사건발생 이틀째인 7일에도 LA 지역의 한 친지 집에서 기거하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송씨의 형 집에서 교인 몇사람과 함께 송씨를 만난 L 침례교회의 목사는 “송씨가 겪고 있는 고통과 슬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집안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교회 관계자는 “변을 당한 현우의 형 진우는 이런 엄청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진우가 불쌍하다”고 한숨지었다. 송씨는 6일 저녁 자신의 업소에 나와 잠시 머문 후 돌아갔으며 7일 아침에도 업소에 나와 업무를 점검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르네상스 아파트 402호로의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6일 오후 출입문 열쇠를 교체했으며 이날 저녁 감시카메라 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아파트내 카메라를 점검하는 등 경비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파트 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6일 저녁 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402호를 방문해 출입문 열쇠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족들까지도 접근을 막으며 현장을 보존하려는 추가 조치로 보인다.
◎…송씨 모자 및 베이비시터 살인사건은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CBS, KCAL 뉴스는 본보에 피해자 사진을 요청했고 LA타임스도 이례적으로 캘리포니아 섹션의 주요기사로 연 이틀째 이번 사건을 다루었다. 또 기타 TV방송들도 후속 리포트를 체계적으로 시간대로 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보도 때문인지 한인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타인종들은 사건의 내막을 궁금해하거나 피해자들과 친분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때 사망한 송씨 가족이 기자회견을 연다는 뜬소문이 나돌아 CBS, NBC 등 주류 방송 중계차량들이 아파트 앞으로 속속 모여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성훈·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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