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송영배씨, 가족관련 언급자제 요청
“동생 부부가 자주 다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동생은 어제도 아내와 막내아들 이름을 부르다 실신할 정도로 가족사랑이 극진한 사람입니다”
피살된 송씨의 남편 송병철씨의 형 송영배(41·사진)씨는 7일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에 자제를 호소했다.
송씨는 “동생 병철이가 사건 초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지만 이미 모든 정황이 확인된 상황에서 아직도 용의자인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가족들에게 더욱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동생은 물론 제수씨도 모두 건전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직원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았고 특히 히스패닉 종업원들과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송씨는 “숨진 제수씨는 6세때 이민와 대학까지 마쳤으며 2남2녀중 셋째인 병철이는 91년 이민, 자바시장에서 밑바닥부터 일을 배워 성공한 노력파로 두 사람은 95년 결혼했다”고 소개하면서 “동생을 비롯한 가족들은 사람을 그토록 처참하게 살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동생과 사건원인을 놓고 많은 추정을 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뚜렷한 원한관계도 없어 모두가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생 병철씨와의 인터뷰 협조요청에 대해 송씨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언행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거부하고 “그러나 상황이 진전되면 그동안 못한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씨는 현장을 목격한 가족들의 말을 인용, 송지현씨는 발견 당시 입에 테이프가 붙여진채 끈으로 팔이 묶여져 있었고 민씨는 욕조옆에 비스듬히 몸을 기댄 채 머리에 많은 피가 응고된 상태였으며 현우군은 민씨 왼쪽 어깨에 걸쳐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또 민씨는 송씨보다 얼굴부위가 훨씬 부어 올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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