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시간 경찰 추정 ‘4시 이전’
“4시에 통화했다” 한인 나타나
민씨가 송씨보다 총격 더 많이 받아
‘누가 범행대상이었나’도 짚어봐야
범인 2-3명 추정… 감시카메라 피했을수도
송지현(29)씨 모자 및 베이비시터 민은식(56)씨 피살 사건이 9일로 만 4일이 지났다. 경찰은 용의자의 조속한 검거를 시사하면서도 뚜렷한 단서는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빨리 체포할 것으로 전망됐던 범인 체포가 지연되면서 피해자 주변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게 나돌고 있으며 범행시간, 범행수법 등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의문점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사건발생시간
송지현씨는 이날 아파트 내 폐쇄회로 감시카메라에 2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가 카메라에 잡힌 시간은 아침과 오후(early afternoon으로 1~2시로 추정)에 각 한차례다. 따라서 사건 발생 시간은 오후 1시 이후부터 사체를 발견한 송씨의 친정어머니 코스모스 장씨가 아파트에 들어간 시간인 오후 5시 이내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사체 상태나 피를 흘린 정도로 보아 최소 오후 4시 이전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후 4시께 금전 관계로 송씨와 통화를 했다는 한인이 나타나 사건발생 시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다운타운의 한 원단업체의 세일즈맨으로 일하는 K모 여인은 돈을 받을 일이 있어 송씨와 사건 당일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K여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송씨와 오후 4시께 통화를 했는데 아이들 픽업도 있고 하니 다음날 아침 통화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K여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건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로 압축된다
▲누가 범행 타겟이었나
최근 피해자 송씨의 한 측근은 “왜 우리만 범행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한 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한 수사 관계자도 범행대상은 송씨가 아닌 민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가족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피해자중 송씨는 3발, 민씨는 4발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해 베이비시터인 민씨가 집주인 송씨보다 총격을 더 받았다는 점이다. 또 사체를 수습한 한 관계자도 민씨가 한발 더 많이 맞은 것 같다고 확인했다.
▲범인은 2명 이상
송씨의 입에 재갈이 물려지고 손이 묶였다는 점에서 범인은 최소 2명 이상이며 상당히 오랜 시간 현장에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범행 현장을 분석하면 범인은 2명 이상이 확실하며 행동이나 은폐가 가능한 3명 이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 범인들의 신발자국이 남아 있었는지의 여부는 일체 밝히지 않았다.
▲범인들이 감시 카메라를 피했을 가능성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본다면 범인들이 사전에 카메라 위치 등을 파악해 사건 당일 이를 피해 아파트로 잠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파트 내 감시 카메라는 흑백인 데다가 화질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윌셔 블러버드 쪽으로 통하는 비상구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들 수 있다. 또 수사 관계자는 모자를 깊이 눌러 쓰는 방법 등으로 감시 카메라를 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내주 중 끝날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테입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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