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앉아 전국 르포 인터뷰 내용도 소설
뉴욕타임스에 대형 가짜 기사 사건이 터져 11일 장문의 사과기사를 게재하는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1면에서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두 신문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자체 조사 끝에 제이슨 블레어 기자(27)가 99년 입사 후 3년반 동안 최소 36건의 기사에서 취재원의 말을 꾸며내거나 다른 신문 기사를 표절해 독자들을 기만한 것을 밝혀냈다.
미 언론에서는 ▲워싱턴 포스트의 제닛 쿡기자가 지난 81년 8세짜리 마약중독 소년의 이야기를 꾸며내 퓰리처상을 받는다거나 ▲월 스트릿저널의 포스터 위넌스 기자가 자신의 칼럼에 나갈 정보를 미리 돈을 받고 팔아 유죄평결을 받은 사건 ▲NBC 텔레비전이 `데이트라인’에서 트럭 충돌로 인한 화재를 조작한 사건 등이 있었으나 이번 사건은 그 기만의 정도가 다른 사례와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평가다.
버지니아의 한 고교를 졸업한 제이슨 블레어는 99년 뉴욕타임스에 수습기자로 입사했으나 동료들은 대부분 그가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집에서 기사를 쓰면서 전국을 돌아다닌 것처럼 지출을 조작하기도 했고, 해군병원에 입원한 두 명의 해군 병사 기사를 썼지만 그곳에 가본 적도 없으며 그 중 한 명과 전화 인터뷰는 했으나 그 병사는 “대부분은 내가 하지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메릴랜드 헌트밸리에서 이라크전에 참전한 아들을 기다리는 노부부의 디지털 사진을 보고 그 부부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제시카 린치 일병이 구출되자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있는 그녀의 아버지 조지 린치와의 인터뷰를 꾸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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