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이 경관 피살 스케치
13일 LA동부 라퀸타에서 발생한 한인 브루스 이 경관 피살사건은 한인이민 역사상 최초로 한인 경찰관이 근무도중 범죄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슬픔을 던져주고 있다.
이 경관은 20년이 넘도록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에 몸담아온 베테런 경관이었으나 지역내 한인유지들과 한인 주민들에게조차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미국에서 출생한 2세 또는 3세이며 한인사회와 접촉하지 않고 생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 경관의 부인은 남편 사망소식을 접한 뒤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는데 이날 저녁 집으로 찾아간 한 신문사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크게 화를 내며 자신을 조용히 내버려둘 것을 부탁. 이 경관의 집을 찾아갔던 해당신문사 기자는 "부인이 적대감을 갖는 바람에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며 "결국 인터뷰를 못하고 사무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험악했던 집안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동네는 평소 범죄가 거의 없던 중산층 지역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소식. 지난 11년간 사건이 일어난 아베니다 벨라스코에서 살아온 비바 크리빈스(41)는 "조용하기만 했던 동네에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료경관이 근무 중 범죄자에게 피살됐다는 비보를 접한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은 한동안 일손을 놓은 채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일부 경관들은 사무실에서 서로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밥 도일 셰리프 국장도 "우리 경관이 피살된 이날은 셰리프 최악의 날"이라고 성명을 발표한 후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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