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다수 재학, 타지역 학생 추가 수용 조건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밸리 그라나다힐스 고교가 올 가을학기부터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독립, 차터스쿨로 전환된다.
LA교육위원회는 13일 그라나다힐스 고교를 타 지역 통학 학생들을 추가로 수용한다는 조건하에 1년간 차터스쿨로 전환하는 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5, 반대 1, 기권 1로 승인했다. 그라나다힐스 고교는 올초 재직 풀타임 교사 거의 전원의 서명으로 5년간 차터스쿨 전환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교육구에 제출한 바 있다.
차터스쿨로 전환됨에 따라 그라나다힐스 고교는 2003∼2004학년도부터 1년간 주정부로부터 연간 2,800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직접 지원받게 되며 교육구의 행정간섭없이 학교가 단독으로 학사운영권과 예산집행권을 갖게 된다.
성적과 출석 등 면에서 교육구내 최우수 학교 중 하나인 그라나다힐스 고교에는 현재 500명 이상의 한인 학생이 재학, 전교생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한인 학생들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그라나다힐스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유일한 한인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강윤씨는 13일 "학생들에게 보다 질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측의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한인 학생들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정규 한국어반수를 늘리고 한인 학생들을 위한 ESL프로그램을 강화하는데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