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관 집 주변 애도 꽃들로 가득
"5분만 일찍 도착했더라면 이같은 불행은 없었을텐데..."
브루스 이(45) 경관 피살사건 발생 이틀째를 맞은 14일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 동료들은 슬픔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지원연락을 받은 경관이 조금만 일찍 현장에 도착했어도 이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순직한 이 경관이 46세 생일을 불과 6일 앞두고 이같은 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셰리프국 전체는 안타까움에 휩쌓였다.
이 경관이 살던 라퀸타 지역도 온통 애도의 물결로 뒤덮였다. 타운 곳곳에는 조기가 게양됐고이 경관의 집앞은 주민들이 보내온 꽃들로 가득차 있어 이 경관에 대한 주민들의 사랑을 한눈에 느끼게 했다.
◎…라퀸타 까예 손리사 길에 위치한 이 경관의 집 앞에는 이 경관의 죽음을 애도하고 미망인 패트리샤를 위로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동료경관들과 주민들은 화분과 꽃, 양초, 카드 등을 갖고와 집앞에 놓은 뒤 조용히 묵념을 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비보를 접한 이 경관의 라틴계 부인 패트리샤는 14일 바깥출입을 삼간 채 집안에 머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친지들을 맞았다. 한 관계자는 "부인이 너무 큰 충격을 받았으며 자신들의 사생활이 바깥에 알려지는 것조차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관의 부모 조 이·라모나 이씨 부부는 14일 아침 이 경관의 집에 들러 며느리를 위로한 뒤 장례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장의사와 셰리프국을 수시로 접촉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13일 순직한 이 경관의 죽음은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지난 10년내 근무중 사망한 6번째 경관이자 올들어 두 번째 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110년 셰리프국 사상 첫 아시안 경관 순직자로 기록됐다.
◎…이 경관은 집앞은 셰리프국과 팜데저트 경찰국, 라퀸타 경찰국 등에서 경관을 보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특히 한인 및 주류언론들의 가족접근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집앞을 떠나지 않을 경우 장례식 취재를 불허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 경관의 피살소식을 접한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침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버사이드시내 본부와 카운티내 10여개 지서에는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으며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도 14일 셰리프국에 조의를 표시했다. 한편 전국 순직경관 추모행사에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밥 도일 셰리프국장은 "유능한 동료를 잃었으며 모든 동료들이 그의 안타까운 죽음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장례식 참석을 위해 일정을 앞당겨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이의헌 기자>
장례식 19일 엄수키로
지난 13일 순직한 브루스 이(45)경관의 장례식이 오는 19일 오전10시 라퀸타에 있는 세인트 프란치스 천주교회에서 열린다.
이날 장례식에는 이경관이 몸담았던 리버사이드 카운티 경찰 및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유가족 및 친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식이 끝난 후 이경관의 시신은 셰리프국 경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인근 코아첼라 밸리 묘지로 옮겨져 안장된다. 한편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은 이 경관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을 접수중이다. (909)653-515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