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3대 전력사에 10억 달러 할인 요청
빠르면 7월부터 가구당 30달러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의 2,600만인구의 대부분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3대 전력 공급사에게 빠르면 오는 7월1일부터 주민들의 전기료 부담 액수를 현재에서 10억달러 이상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데이비스 주지사의 전기료 인하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퍼시픽 개스 앤 일렉트릭사와 남가주 에디슨사, 또 샌디에고 개스 앤 일렉트릭사의 고객들은 연간 평균 30달러의 전기세를 절약하게 된다. 현재 한가정의 평균 1년 전기세는 840달러로 드러났다.
또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는 연간 1,200달러에서 3,200달러까지의 현행 전기요금이 6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특히 에디슨사의 고객들은 12억5,000달러의 전기세 인하를 요청 받고 있으며 이 내용이 허가될 경우 일반 가정은 매달 약 6달러 정도를 덜 내게 되고 그 외에 다시 5%의 추가 인하도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기세 인하 추진안을 밝히고 "2년 전의 전력 위기를 정면으로 대처해 온 85%의 가주 납세자들에게 기쁜 소식일 뿐 아니라 예산적자와 불경기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경제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정부측은 3개 대형 전력사의 전기세 인하안 허가를 주 공공요금위원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내년에 다시 전기세가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그 외에도 연방 전력공급사에게도 2000년과 2001년의 가주 전력 위기를 이용하여 전기료를 과다 징수했다며 수십억달러를 환불해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당시의 위급한 상황 하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억울하게 높은 전기료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전기세는 다시 낮아져야 하며 연방정부는 그로 인한 부당 이득 90억달러를 주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올해 초에 펼쳐진 주지사 소환 캠페인의 내용 중 전력 위기를 초래했다는 대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자 지난 3월 전기세를 올해 말까지는 대폭 낮추고 이미 낸 요금도 환불해 주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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