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샌프란시스코 간담회
정상회담 만족 오늘 귀국길
15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이중국적이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박물관에서 2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세계를 무대로 뻗어나가면서 국적을 취득하고 뿌리내려 그 사회에서 주도적 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이 모국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아직 병역문제 등과 관련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이중국적은 이같은 이유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를위해 “하루빨리 장관들과 협의해 불편한 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노사모 회원들이 노란 손수건을 흔들며 ‘노무현’을 연호하는 가운데 박수를 받으며 동포간담회에 도착, 권양숙 여사와 함께 단상에 올라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어 환호에 답했다.
유근배 상항지역 회장, 이종문 앰백스 회장 등 북가주 인사 10여명과 함께 단상에 자리한 노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문 소감과 방미결과, 미주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 35분간 원고없이 즉석 연설을 했다. 노대통령은 솔직하고 담담한 어조로 매끈하게 연설을 해 연설도중 10여차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유근배 한인회장과 샌프란시스코 지역 동포들 반갑습니다”라고 말문을 열고 “특히 동포들의 이름이 걸린 건물, 그안에서 고국 기업의 이름이 걸린 장소에서 이같은 모임을 갖는 것은 자랑스러우며 열심히 노력하고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가 대통령이 되니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처럼 생각하고 대통령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노대통령은 “한국에서 오면서 많은 걱정을 안고 왔는데 정상회담을 끝내고 이제는 걱정의 짐을 내려놓았다”며 이번 방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윌리 브라운 시장은 노대통령에게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후2시 숙소인 페어몬트 호텔에서 샌프란시스코 윌리 브라운 시장을 접견하고 한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데이빗 오라일리 셰르론 텍사코 회장, 데니얼 라일리 BOA회장, 스칸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 회장, 제리 양 야후 설립자 등 10여명의 미 경제인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오후 12시35분 샌프란시스코를 출발, 귀국한다.
<샌프란시스코=홍남·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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