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1R
최경주 공동 34위 출발 신고
PGA투어 EDS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34)가 첫날 3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34위의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16일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TPC 라스 콜리나스코스(파70·7,01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 6개를 낚고 보기는 3개로 막아 3언더파 67타로 중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대회가 벌어지는 2개코스 중 상대적으로 쉬운 카튼우드밸리 골프클럽(파70·6,846야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단독선두로 나선 제프 슬루만(7언더파 63타)과는 4타차. 슬루만에 1타 뒤인 6언더파에 짐 퓨릭, 빌리 안드레이드, 케빈 서덜랜드 등 3명이 모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필 미켈슨과 비제이 싱 등 11명이 5언더파 65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하는 등 15명이 선두에 2타차 내에 근접해 있어 대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프론트9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한 뒤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내려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최근 모습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바로 다음 11번홀에서 버디를 시작으로 다음 6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몰아치는 ‘탱크저력’을 보이며 단숨에 순위를 70계단이상 끌어올려 정상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순위는 공동 34위로 다소 처져있으나 탑10인 공동 5위권에 단 2타 뒤에 자리잡고 있고 2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카튼우드밸리에서 경기를 갖게 돼 충분히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을 갖고 있는 셈.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으나 아이언샷 호조로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고 퍼팅도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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