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김씨 3명 인명록 등재

미주 한인 최초의 이민으로 기록되고 있는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노동자들보다 7년이나 앞선 시기에 시카고시에 한인들이 이미 거주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본보 시카고 지사가 ‘시카고 역사박물관’과 ‘뉴베리 도서관’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1896년 당시의 디렉토리에서 한국인 고유 성씨인 김씨 이름을 가진 김종(Kim Chong), 헨리 김(Henry Kim), 피터 김(Peter Kim) 등 3명의 한인 추정 인물들이 발견됐다.
당시 디렉토리에는 김종씨는 ‘김종&Co.’라는 상점을 311 클락 길에서 운영하고 있었으며 헨리 김씨는 직업을 표시하는 란에 ‘lab’으로 표기돼 있었는데 ‘lab’이란 단어가 ‘labor’의 약자임으로 미루어 단순 노동직에 종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피터 김씨의 직업란은 기록돼 있지 않았다.

<시카고지사-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