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뮤지엄 무대 오른다 10월 23·24일 상연
칼 스테이트 교수 영어 각색 작품
주류사회 전문 극단 연극인 대거 출연
한국 작품 게티무대 첫 공연 ‘큰 의미’
한국문화원·재외동포재단 재정지원도
미국인들이 만든 영어 연극 ‘심청전’이 올가을 미 서부 최대의 사설 박물관인 게티 뮤지엄 무대에서 공연된다. 한국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이 게티 뮤지엄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문화를 주류사회에, 그것도 미국인들 손에 의해 알려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연극과는 영문판 ‘심청전’을 오는 10월23~24일 게티 뮤지엄에서 3회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또 오는 11월 한국국립극장 초청으로 방한 공연을 가진데 이어 12월 워싱턴 D.C.와 뉴욕의 링컨센터에서도 순회 형식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LA 한국문화원(원장 임병수)은 게티 뮤지엄 공연을 위해 1만8,000달러를 지원하며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도 한국 공연에 3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심청전’은 작고한 마샬 필(하와이대) 교수가 번역한 판소리 ‘심청전’을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연극과의 덕 케이백 교수가 영어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케이백 교수는 이작품으로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가 2년에 한번씩 아동극 작가에게 주는 ‘극작가상’을 받기도 했다.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연극과는 지난 2000년 2월 심청전 연극을 교내 퍼포밍아츠센터무대에 올려 8회에 걸친 장기 공연을 펼쳐 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이번 작품은 2년전 대학 공연때와는 달리 주류사회 전문 연극 극단과 제작사가 참여하고 유명 연극인들이 대거 출연하며 판소리도 삽입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가미했다. 김아정 연극과 교수는 “한국인이 한국것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한국것으로 소개하는 작품”이라며 “게티 뮤지엄에서도 적지 않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LA 한국문화원의 임병수 원장도 “한국의 정서를 미서부 최대 박물관에서 주류사회에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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