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동양인들의 나이를 잘 알아맞히지 못한다. 우리 역시 미국인들의 나이를 알아맞히기 힘들다. 얼마전 내가 sun glasses(썬 글래씨즈)를 끼고 수퍼마켓에 가서 와인 한병을 가지고 캐쉬어한테 갔더니 그녀는 나에게 ID(아이디-신분증)을 보자고 했다.
캐쉬어 옆에는 You must be 21 years old to purchase liquor.(유 마스트 비 투에니 완 이어즈 오올드 투 퍼어채슬 리커) 즉 “주류를 사려면 21세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있었다. 아무리 썬글래씨즈(색안경)를 끼고 있다고 해도 그렇지 50이 훨씬 넘은 나를 보고 ID를 보자니, 나는 캐쉬어가 농담하는줄 알았다. 그래서 You’re kidding, aren’t you?(유아 키딩 아안 츄) 즉 “농담하는거지요?” 했더니, 그녀는 No, I’m not. Better safe than sorry.(베러 쎄입 댄 쏘오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I’ll take it as a compliment.(아일 테이 킷 애즈 어 캄플리멘트)라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캐쉬어가 한말 중 Better safe than sorry.는 (나중에) 후회하는 것(sorry) 보다는 (지금) 안전하게(safe) 해두는게 좋다, 즉 좀 귀찮더라도 할것은 해두는 것이 좋다. 귀찮다고 할것을 안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우리 속어 “만사 불여 튼튼”과 같은 소리다. 그리고 내가 끝에 한말 I’ll take it as a compliment.는 “나는 그것을 (내가 젊어보인다는) 찬사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었다. 이 역시 미국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A: Let’s go. What are you waiting for?
B: I’m waiting for you to buckle up.
A: Come, on, it’s only a short trip. Do you buckle up even when you drive only a block?
B: Yes, I do. Better safe than sorry.
A: 빨리 가자구. 뭘 기다리고 있는거야?
B: 네가 좌석벨트를 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거야.
A: 이봐, 조금 가다 내리건데 뭘 그래. 넌 한 블록 갈때도 좌석벨트를 매니?
B: (귀찮더라도 안전하게 벨트를 매는게) 사고 나서 후회하는 거보다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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